![]() ▲ ‘로맨스 스캠’ 부부 |
[서울=한국연합신문] =캄보디아에서 석방됐던 ‘로맨스 스캠’ 부부가 법무부의 국제공조와 현지 파견 검사의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한국으로 송환됐다.
법무부는 23일 “사건 발생 직후 검사를 캄보디아에 급파해 현지 법무부를 상대로 재체포 필요성을 설명하고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했다”며 “결국 이들을 국내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이날 한국인 869명에게서 약 486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송환했는데, 이 가운데 딥페이크 기술로 가상의 인물로 위장해 104명으로부터 120억 원을 편취한 ‘로맨스 스캠 부부’도 포함됐다.
이 부부는 수년간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범행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2월 현지에서 체포됐다가 경찰에 뇌물을 주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은신처를 옮겨 다니며 도피했고, 성형수술까지 받으며 신분 세탁을 시도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석방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장관 지시로 검사를 파견했다. 파견 검사는 캄보디아 법무부 장관을 직접 면담해 재체포와 송환 협조를 요청했고, 공식적으로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전성환 국제형사과 검사는 “동남아 공조 네트워크를 통해 10차례 이상 캄보디아 당국과 소통했고, 화상회의도 이어갔다”며 “UNODC 워크숍을 캄보디아에서 개최하는 등 외교·실무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해 7월 부부는 다시 체포됐고 범죄인 인도 재판을 거쳐 이날 국내로 압송됐다. 전 검사는 “조건 없는 송환이 이뤄졌으며 캄보디아 법무부도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송환된 피의자들은 부산경찰청, 충남경찰청, 서울경찰청, 인천경찰청, 울산경찰청, 창원중부경찰서, 서초경찰서 등으로 분산 호송됐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한 뒤 유치장에 수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유승렬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은 “이번 송환은 정보 수집부터 검거, 송환 절차까지 국내 관계 기관과 캄보디아 당국이 긴밀히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초국가 범죄 TF는 국경을 넘는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