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은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한 두번째 TV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는 사회갈등 극복 방안과 연금·의료·기후 등 사회 현안이 주제였으나, 초반부터 토론 태도 등을 문제 삼는 등 날선 신경전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내란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계속 비호하는 입장인데, 단절할 생각이 혹시 없는지, 그리고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극우 세력들과의 깊은 관계를 단절할 생각 없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는 진보당과 같이 연합 공천해서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다”라며 “국민의힘이 어디 누구하고 연대해서 의석을 나눠줬나. 국민의힘이 어떤 내란 세력이랑 어떻게 했다는 거냐”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오늘은 마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년”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셨고 국민과 소통하며 권위를 버리고 사람 사는 세상을 원하셨다”고 1분 발언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그분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원하셨지만, 여전히 반칙과 특권이 횡행하고 있다. 국민주권과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황당한 내란 사태에 국민이 놀라고 있다”며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데, 그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나”라며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인가, 가짜 총각인가. 진짜 검사인가, 검사 사칭인가”라고 네거티브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에서 행위 부분을) 삭제해서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유리하게 법을 바꾸고 있는 게 말이 되나”라며 “거짓말을 계속하고 검사 사칭, 총각 사칭까지 하면서 어떻게 진짜 대한민국을 말하나. 소중한 한 표로 가짜를 퇴치하고 진짜 정의로운 정치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의 있습니다’라는 외침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대 양당의 국민연금 야합, 국가 재정을 막 써도 된다는 막사니즘,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기득권에 맞서는 얘기를 하면 어린 놈이라고 깔보는 세상에서 저는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며 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