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대표-유동규 전 본부장 첫 법정 대면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증인신문이 4개월여만에 마무리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및 성남FC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유씨의 마지막 증인신문 기일을 진행한다.
재판부는 앞서 11개월간 위례신도시 의혹 심리를 마친 뒤 지난해 10월 8일 유씨 증인신문을 시작으로 대장동 의혹 심리에 착수했다.
유씨에 대한 대장동 사건 증인신문에만 4개월 넘게 소요된 셈이다. 그는 위례신도시 의혹과 관련해서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대장동 의혹 핵심 증인인 유씨 신문은 애초 검찰 주신문에 공판기일 기준으로 3일, 피고인 측 반대신문에 4.5일이 각각 배정됐으나 양측의 재주신문과 재반대신문, 국회 일정에 따른 이 대표 불출석 등으로 예상보다 더 길어졌다.
재판부는 유씨에 이어 대장동 사업을 직접 담당했던 성남시청·공사 담당자 등 증인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선고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 측이 검찰 조서 등 증거에 동의하지 않아 대장동 관련 증인 148명 신문이 필요하다며 심리 진행 상황에 따라 불필요한 증인은 철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23년부터 형사33부 재판장을 맡아 2년간 재판을 이끈 김동현 부장판사가 이달 법원 사무분담 조정으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공판갱신 절차에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유씨는 이날 재판에서도 이 대표를 상대로 신경전을 이어갔다.
유씨는 재판장을 향해 "재판장님, 이재명 조는데요?"라고 했고, 재판장은 "그 이야기 왜 안 하시나 했다"고 말했다.
유씨가 "저는 졸면 혼났다"고 하자 재판장은 "자는 것 가지고 이야기하지 말라. 피곤하면 그럴 수 있다"라고 말했다.